SAFE는 정말 간단한 계약인가요
창업 1년 차 대표님이 액셀러레이터에게서 SAFE로 1억 원을 받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. 기업가치를 지금 정하지 않아도 되고 계약서도 몇 장 안 된다고 합니다. 그 말대로라면 부담이 없어 보입니다.
국내법은 SAFE를 어떻게 정하고 있나요?
벤처투자법은 「투자」의 한 방식으로 조건부지분인수계약을 정하고 있습니다. 투자금의 상환만기일이 없고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계약이어야 하고, 다음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.
| 요건 (벤처투자법 시행규칙 제3조) | 뜻 |
|---|---|
| 투자금 먼저 지급, 후속 투자의 기업가치에 연동해 지분 확정 | 지금은 돈만 들어오고 주식은 나중에 정해집니다 |
| 회사가 계약 당사자 + 주주 전원 동의 | 기존 주주 한 명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요건을 갖추지 못합니다 |
| 자본 변동을 가져오거나 가져올 수 있는 계약을 맺을 때 그 계약의 상대방에게 조건부지분인수계약이 체결된 사실을 문서로 고지 | 다음 투자자 등 그 계약의 상대방에게 SAFE가 있다는 사실을 서면으로 알려야 합니다 |
2026. 10. 21. 법령 기준
어디서 숫자가 갈리나요?
SAFE에는 보통 두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. 하나는 전환할 때 적용할 기업가치의 상한(밸류에이션 캡)이고, 다른 하나는 다음 라운드 가격에서 깎아 주는 비율(할인율)입니다.
설명용 가정입니다. SAFE 1억 원, 캡 20억 원, 다음 라운드 Pre-money가 40억 원으로 정해졌다면, SAFE 투자자는 40억이 아니라 20억 기준 가격으로 전환합니다. 같은 1억으로 다음 라운드 투자자보다 두 배 많은 주식을 받는 셈입니다.
여기에 캡을 Pre-money 기준으로 보는지 Post-money 기준으로 보는지, SAFE가 여러 건이면 서로를 어떻게 세는지에 따라 결과가 또 달라집니다.
놓치기 쉬운 점
- 주주 전원 동의는 SAFE를 받을 때마다 필요합니다. 주주가 늘어난 뒤에는 동의를 받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.
- 다음 투자 때 고지를 빠뜨리면 그 투자 계약의 진술과 보장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- 다음 투자가 오래 오지 않으면 SAFE는 주식도 채무도 아닌 상태로 남습니다. 회사 매각이나 청산 때 어떻게 처리하는지 문구를 봐야 합니다.
이럴 때는 따로 확인이 필요합니다
- SAFE를 이미 여러 건 받았고, 다음 라운드에서 한꺼번에 전환되는 경우
- 해외 양식(영문 SAFE)을 그대로 쓰자는 제안을 받은 경우 — 국내 요건이 빠져 있을 수 있습니다.
- 개인 지인과 SAFE 형식으로 계약하려는 경우 — 위 요건은 벤처투자법상 「투자」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라, 투자자의 종류에 따라 검토할 내용이 다릅니다.
자주 받는 질문
Q. SAFE는 기업가치를 정하지 않으니 창업자에게 유리한 것 아닌가요?
꼭 그렇지는 않습니다. 기업가치를 미룰 수 있다는 점은 편하지만, 캡과 할인율이 사실상 가격 역할을 합니다. 회사가 빠르게 성장해 다음 라운드 가격이 높을수록 SAFE 투자자가 받는 주식이 상대적으로 많아집니다. 계약 전에 몇 가지 다음 라운드 가격을 넣어 전환 결과를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.
게시일 기준의 일반 정보이며, 구체적인 사안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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